장유뉴스 :: 서울~부산 KTX 완전개통

서울~부산 KTX 완전개통: 김천ㆍ오송ㆍ경주ㆍ울산역 생겼다.; 2010.11.02 11: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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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고속철도(KTX)가 대구~경주~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운행시간은 기존의 3시간에서 2시간18분으로 단축돼 대구ㆍ신경주ㆍ울산 등 경부축 동남부 주요 도시들이 2시간대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었다. 
2002년 시작된 2단계 공사는 순전히 우리 기술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128.6㎞ 공사구간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터널만도 38개나 될 정도의 난공사 구간이었다. 
 
힘든 공사를 마치고 완전개통된 KTX로 인해 각 지자체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자체별로 보면 김천ㆍ오송ㆍ경주ㆍ울산 등 KTX가 정차하는 도시의 경우 다른 지역과의 경제 교류 및 물류가 활성화되고 소비가 진작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권 서부지역에 치우쳐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밀려나 있었던 김천시는 경북혁신도시 안에 문을 열게 된 KTX역 개통으로 서울과 수도권, 가까운 대구와 대전 등 대도시로의 이동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 내륙도시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실제 KTX 김천(구미)역 개통으로 김천 주민들은 서울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 걸렸던 시간이 1시간25분만에 갈 수 있게 됐고, 대구와 대전까지도 각각 23분과 30분이면 갈 수 있다. 이로써 김천시 주민들은 기업유치 확대와 관광업계의 활성화, 농산물 신규 판로개척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울상인 지역도 있다. 구미시민들은 현재 시내 중심에 위치한 'KTX 구미역' 대신 김천지역까지 가서 KTX를 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현재 구미역은 하루 8차례 KTX가 정차하고, 새마을호와 무궁화 열차가 각각 17, 20회씩 운행중이나 KTX김천(구미)역 개통 내달부터 KTX는 전면 운행이 중단되고 새마을호는 10대를 줄여 7대만 운행하는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서울까지 5시간이 소요돼 불편했던 경주도 2시간대로 서울과의 이동거리가 좁혀져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경주는 해외로 나가던 관광객이 경주를 찾기 쉬워져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빨대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관광업은 나아지더라도 제조업과 유통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수도권과 교류활동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KTX 전 구간 개통이 서울의 영향권 확대로 이어져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될 것 또한 확실시된다. 하지만, KTX 완전개통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한 1시간 통행권이 150㎞로 늘어나는 등 남부권을 대상으로 한 부산의 영향권 또한 확대돼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지역관광업계와 유통 등 서비스업계가 KTX 완전개통의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부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관광인 만큼 관광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새롭게 KTX권에 포함된 경주와 울산 지역민의 부산활동 증가로 유통,서비스 업계도  KTX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KTX완전개통은 지난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버금가는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 11월 1일은 우리나라의 교통지도를 바꾼 뜻깊은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