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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가시면 얼른 꽃을 보고 싶은 게 사람마음인가 보다. 간간히 길가에 보이는 매화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 머지않아 지천에 꽃이 필 것이다. 봄이면 생각나는 그 곳, 이제 곧 원동에 매화가 흐드러지겠지.
가까운 원동이 몇 해전부터 매화축제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화축제하면 떠오르는 전남 광양이 너무 멀어 부담스러웠는데 가볍게 나들이 삼아 다녀올 수 있는 원동 매화축제가 있어 봄이 더 즐거워졌다. 올해 광양 매화축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의 여파로 취소되었다고 한다. 경남일대는 구제역 선제방어에 나선 덕에 원동 매화축제가 차질없이 열리게 되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해마다 3월경 원동일대에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가 만발한다. 그리고 꽃이 절정에 달했을 때 매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3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축제가 열린다. 원동 일대에서도 순매원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축제의 중심이다. 강과 철길이 나란히 달리고 그 옆으로 희고 붉은 매화가 온 세상을 뒤덮은 풍경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한 발 더 다가가 매화속으로 들어가보자. 매화가 활짝 핀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누우면 매화가 눈이 되어 내린다. 3월, 이 봄이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따스하고 달콤한 향기가 세상을 가득 채우는 순간이다.
축제는 원동교 특설무대와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특히, 주 행사장을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로 이전하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여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고, 농특산물 및 양산시 우수기업 홍보관 운영으로 볼거리·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장이 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 또 원동역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곳곳에 틈새 공연과 아트프리마켓을 운영하여 걷는 동안 쏠쏠한 재미도 있는 축제가 될 것 같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는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와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하지만 축제기간동안 매년 교통체증이 심각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거나 축제장에서 좀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걷는 수고를 한다면 한층 더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 도시락 챙겨들고 봄소풍을 나가고 싶은 계절, 단연 최고의 소풍이 될 원동 매화축제로 떠나보자.
제11회 원동매화축제 행사기간2017.03.18 ~ 2017.03.19 위치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천태로 1477-40 행사장소 원동교 특설무대&쌍포매실다목적광장 연 락 처 축제추진위원회 055-392-2547~8 문화관광과 055-392-3231~3 |
